
중국 본토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학 목적지 순위에서 홍콩이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19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교육 서비스 대표 기업인 신동방(新东方)이 최근 발표한 ‘중국 학생 해외 유학 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유학생의 인기 목적지로 1위부터 3위까지 영국, 홍콩,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국 33개 성(省)급 행정 구역 및 일부 해외 국가·지역에 있는 유학 의향 학생과 학부모, 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 채용에 참여한 사회 인사 등 6904건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인의 유학 목적지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7년 연속 중국인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유학 목적지에 오른 한편, 미국은 정책적 불확실성과 미·중 관계 영향으로 3위로 밀려났다.
홍콩은 지난 12년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리적 이점과 안전한 환경, 언어 편의가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호주,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본토 학부 재학생의 유학 의향은 최근 1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학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학부 재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63% 비중을 차지해 유학 수요의 주력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전공별로 보면, 공학 계열이 전체의 22% 비중으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경제학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비중이 12%까지 확대됐다. 문학, 의학 계열 전공 비중도 각각 8%, 6%로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 학부 재학생 절반은 유학지에서 전공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취업 전망이 좋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의 흥미와 기존 교육 배경에 적합하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유학 비용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학생의 평균 유학 예산은 60만 5000위안(1억 3000만원)으로 2023년 이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유학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영향으로 이에 따른 경제적 압박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계획을 보면, 먼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뒤 중국으로 돌아와 성장하는 전략이 주류를 이뤘다. 올해 유학 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42%가 졸업 후 현지에서 경력을 쌓은 뒤 적절한 시기에 귀국해 취업하겠다고 답한 한편, 졸업 직후 바로 귀국해 취업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유학 지역별 취업 경쟁력으로 보면, 미국과 영국의 학위가 여전히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학위 인정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유학지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유학 국가·지역 상위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학위에 대한 선호도는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