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팝마트가 대표 IP 라부부 인기로 연간 매출, 순이익이 모두 세 자릿수 급증했지만,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의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차이신(财新)은 팝마트가 25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팝마트 연간 매출이 371억 2000만 위안(8조 11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84.7% 급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조정 후 순이익은 130억 8000만 위안(2조 8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5% 증가했다.
특히 라부부가 속한 더 몬스터즈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 141억 6000만 위안(3조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7% 폭증하며 전체 매출에서 38.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4년도 비중에서 14.8%P 늘어난 수치로 나머지 IP 매출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팝마트 주가는 재무 보고서 발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 팝마트 주가는 22.5% 급락한 데 이어 26일 10.5% 추가 하락했다. 같은 날 팝마트는 6억 홍콩달러를 투입해 자사주 394만 주를 매입하며 긴급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다음 날인 27일 팝마트 주가는 0.2% 소폭 오른 151홍콩달러로 지난해 4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팝마트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팝마트 주가는 라부부의 폭발적인 인기로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 8월 주당 335.4홍콩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다.
한 투자기관 분석가는 “앞서 시장은 2025년 팝마트 순이익을 140억 위안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130억 위안에 그쳤다”며 “지난해 3분기 순이익 45억 위안을 기록한 이후 시장은 4분기 해당 수치가 50억 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40억 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팝마트가 새로운 안정 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며 “팝마트가 올해 매출 성장 전망을 지난해 세 자릿수 성장에서 크게 둔화된 약 20%로 제시했기 때문에 현지 팝마트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팝마트는 현재 새로운 사업 분야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왕닝(王宁) 팝마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월부터 IP 파생 소형 가전 제품을 출시해 징동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디저트 사업도 팝마트 테마파크, 태국 플래그십 스토어, 플래시몹에 이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에 정식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팝마트는 지난 19일 소니 픽처스와 손을 잡고 라부부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