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캐릭터IP 브랜드 미니소(MINISO, 名创优品)가 자체 IP(지식재산권) 강화와 대형매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차이신(财新)은 미니소 그룹이 31일 발표한 2025년 재무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 총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 위안을 돌파하며 214억 4000만 위안(4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2% 급증한 수치다.
이중 미니소 브랜드 매출은 195억 2000만 위안(4조 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탑토이(TOP TOY)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94.8% 급증한 19억 2000만 위안(42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니소의 조정 후 순이익은 27억 위안(5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SSSG)도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쳤다.
미니소는 지난 2023년 브랜드 정체성을 ‘IP 디자인 특색 생활용품 편집숍’으로 정의한 이후 최근에는 ‘글로벌 선도 IP 굿즈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과거 미니소는 산리오, 디즈니 등 글로벌 유명 IP와 손을 잡고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투자 비용 대비 성공률이 높은 ‘가성비 전략’을 주로 선택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팝마트 자체 IP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미니소는 자체 IP의 가치와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외부 IP 협업 중심에서 자체 IP 개발 역량 확대로 투자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실제 예궈푸(叶国富) 미니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재무 보고회에서 “과거에는 자체 IP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지만, 이제는 그 가치를 점차 깨닫고 있다”며 “미니소는 제품 개발, 마케팅, 유통망이라는 우세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부족한 부분이 바로 자체 IP”라고 지적하며 “하반기 요요(右右酱), 둔둔(墩墩鸡), 쿠마루(Kumaru) 등 다수 자체 IP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미니소 자체 IP인 요요 관련 제품은 출시한 지 약 반년 만에 매출 1억 위안(220억원) 돌파했다. 이어 올해 1~3월 해당 IP의 총매출은 이미 1억 6500만 위안(36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체 IP 가운데 가장 빠르게 매출 1억 위안을 넘어선 수치다. 예궈푸 CEO는 올해 요요 제품의 본토 매출액만 6억 위안(132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기존 소형 매장을 대형매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현재 미니소 매장은 총 7가지 형태로 미니소 스페이스, 미니소 랜드, 미니소 프렌즈, 슈퍼 미니소, 플래그십 스토어, 일반 매장, 팝업스토어 등이다. 이중 미니소 스페이스와 미니소 랜드, 미니소 프렌즈는 면적 400~2000㎡ 규모의 ‘랜드형(乐园系)’ 매장으로 매장 내 IP 제품 비중이 70% 이상에 달하는 ‘S급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2025년 말 기준, 중국 본토 랜드형 매장 수는 26곳으로 19개 도시에 분포되어 있다. 장징징(张靖京) 미니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랜드형 매장은 현재 중국 본토 매장 수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20%에 달한다”며 “이는 대형매장이 높은 실적을 주도한다는 경영 논리를 입증하는 데이터로 올해 ‘대형매장 효과’는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니소는 올해 글로벌 핵심 상권에 랜드형 대형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를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거점 시장으로 삼고 현지 매장을 중국 본토와 같이 대형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예궈푸 CEO는 “미니소는 멕시코 상위 100개 쇼핑몰을 전수 조사했다”며 “이들 상권에 800평방미터 이상의 랜드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 전략은 해당 지역 매출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