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핵심 부품 가격 급등에 따라 일부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11일부터 레드미 K90 Pro Max 모델을 200위안(4만 4000원) 인상하고 Turbo5와 Turbo5 Max에 적용된 특별 할인 혜택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512GB 대용량 메모리 모델에 대한 보조금 200위안(4만원)은 기존 방침대로 유지된다.
이날 샤오미 중국 마케팅부 총경리 웨이스치(魏思琪)는 SNS를 통해 “샤오미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단말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나, 이번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와 폭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며 “제품의 정상적 공급과 안정적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샤오미는 불가피하게 일부 판매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을 가능한 적은 기종에 제한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소비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저녁 열린 샤오미 그룹 실적 발표회에서 루웨이빙(卢伟冰) 샤오미 그룹 파트너 겸 총재, 스마트폰 부문 총재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가격 상승 속도와 폭은 기존 예상치보다 훨씬 가파르다”며 “이에 따른 영향은 스마트폰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스마트폰의 경우, 저가 스마트폰일수록 자재명세서(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크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루웨이빙은 “경쟁사들이 이미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시작하기 시작했다”며 “샤오미는 최대한 버텨보겠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되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OPPO), 비보(vivo) 등은 지난달 중순 일부 스마트폰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500위안(12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