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4일 발표한 글로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글로벌 리더십 지지율 중앙값이 36%로 미국을 5%포인트 앞질렀다고 6일 신화사(新华社)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30여 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미국·독일·러시아 4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비교했다. 중국은 글로벌 중앙값 지지율, 순지지율, 상대적 순지지율 세 가지 지표 모두에서 미국을 앞섰다.
23개 국가와 지역에서 중국 리더십에 대한 만족도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의 리더십 지지율을 앞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선 두 차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임기와 트럼프 1기 때였다.
미국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1%로 전년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응답률은 48%로 조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미국 지지율은 44개 국가와 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나토(NATO) 동맹국에서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독일은 39%포인트, 포르투갈은 38%포인트 하락했고, 캐나다·영국·이탈리아 등 전통적 우방국에서도 대폭 하락했다.
푸단대학(复旦大学) 중국연구원 연구원 송루정(宋鲁郑)은 “이번 조사는 현 국제질서에서 중국이 발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각시키며, 중국이 보여주는 확실성·일관성·신뢰성이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지역의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이자 아시아 비주얼 테크 R&D 총괄 천징(陈经)은 “중국의 지지율은 지난 10년간 35% 안팎의 중앙값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5%포인트 우위는 중국이 갑자기 세계를 얻은 게 아니라 미국이 빠르게 세계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전에 실시된 것임을 지적하며, 이후 미국의 여론조사 수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