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3월 70개 중·대도시 분양주택 판매가 변동 현황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대표되는 1선 도시의 신축·중고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달 1선 도시의 신축 분양주택 판매가는 전월 보합세에서 3월 0.2%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고 주택도 전월 0.1% 하락에서 지난달 0.4%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개 중·대도시 가운데 신축 주택 판매가가 전월 대비 오른 도시는 총 14곳으로 전월보다 4곳 늘었고, 중고 주택 상승 도시도 13개로 전월보다 11개나 급증했다.
도시별로 보면, 1선 도시 가운데 베이징 신축 주택 판매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상하이, 광저우, 선전이 각각 0.3%, 0.3%,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3선 도시 집값은 전월 대비 0.2%, 0.3% 감소하며 전월과 비슷한 감소 폭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높은 도시로는 펀더멘탈이 강한 상하이, 선전, 항저우, 닝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허페이, 다롄 등 2선 도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옌위에진(严跃进) 상하이 이쥐부동산연구원 부원장은 “지린, 이창, 무단장, 옌티아, 후이저우 등 3선 도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며 “이는 현재 시장 활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지난달 70개 도시 가운데 20%에 달하는 도시 집값이 상승한 것은 단지 수치의 증가를 넘어 시장 자체가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택가격 지수는 긍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소양춘(小阳春, 봄철 단기 상승)’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국 70개 도시 집값 지수 하락 폭이 계속 축소되고 4개 1선 도시 집값 하락이 멈췄으며 집값이 상승한 도시 수가 더욱 많아지는 등 1·2·3선 도시 데이터가 일제히 개선되는 점은 2분기 부동산 시장의 ‘안정 속 성장(稳中向好)’에 좋은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 주택가격은 1선 도시에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중고 주택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6%, 0.4%, 0.2%, 0.4% 올랐고 2·3선 도시는 각각 0.2%, 0.4% 떨어졌으나, 감소 폭이 0.2%P, 0.1%P 축소됐다.
장보(张波) 58안쥐커 연구원 원장은 “중고 주택가격은 아직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집값 안정화 조짐은 더욱 뚜렷해졌다”며 “중고 주택 시장이 핵심 도시에서 먼저 회복되면서 집주인들의 심리적 안정 회복, 매물 증가, 거래 주기 가속화로 이어져 시장은 가격으로 판매량을 대체하는 ‘이가환량(以价换量)’에서 가격은 안정되고 판매량은 늘어나는 ‘가온양승(价稳量升)’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주요 도시가 안정세를 주도하고 이에 따라 2선 도시는 회복, 3·4선 도시는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시장 선행지수 하락 폭이 축소하고 집주인의 가격 조정 지수가 낙관적으로 바뀌면서 이번 ‘소양춘’은 오는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