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중국의 신에너지 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 왕쥔(王军)은 최근 국무원 뉴스브리핑에서 “1분기 중국의 기계, 전자 제품 수출액이 4조 3400억 위안(약 939조 6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해 전체 수출의 6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전기차, 리튬배터리, 풍력발전기 및 부품 등 녹색 제품 수출액은 각각 77.5%, 50.4%, 45.2% 증가했다.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리튬배터리 수출량은 12억 9500만 개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고 금액은 1672억 3000만 위안(약 36조 2086억 원)으로 50.4% 늘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676억 4700만 위안(약 14조 64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4% 급증했다. 태양광 전지도 1분기 누적 36억 1000만 개를 수출해 전년 대비 37.7% 늘었고 금액은 600억 8500만 위안(약 13조 96억 원)으로 30.5% 증가했다. 1~2월만 해도 태양광 전지 수출량이 전년 대비 13.7% 줄었으나 3월 수출액이 314억 4000만 위안(약 6조 807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9.7%, 전년 대비 78% 급등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3월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은 37만 1000대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고 1분기 누적 수출은 95만 4000대로 1.2배 늘었다. 협회 부사무총장 천스화(陈士华)는 “신에너지차가 자동차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완전하고 효율적인 자동차 산업 체인이 안정적인 공급과 납품 능력을 뒷받침하고 규모 효과와 함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수출 급증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영향이다.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교란하면서 각국이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 패널로 대표되는 이른바 ‘신3종 세트’가 산업 체인 비용 우위 등을 바탕으로 중국 수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수출환급 정책 변경이다. 중국 정부는 4월 1일부터 태양광 전 산업 체인 제품에 대한 수출 부가세 환급을 전면 폐지했다. 리튬배터리는 단계적으로 낮춰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9%에서 6%로 인하하고 2027년 1월부터는 완전 폐지한다. 정책 발표 이후 새 정책 시행 전에 수출을 서두르는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해외 유통업체들의 선주문도 겹쳐 1분기 수출 규모가 크게 올라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