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인 더우바오(豆包)가 유료 구독 모델을 추가했다. 4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PPT 생성, 데이터 분석 등 고급 생산성 기능을 중심으로 유료로 전환되면서 사용자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독 모델은 4단계로 나뉜다. 기본 무료 버전 외에 스텐다드(표준) 버전은 월 68위안(약 1만 5000원), 플러스(강화)버전은 월 200위안(약 4만 3200원), 프로(전문가)버전은 월 500위안(약 10만 8000원)이다.
AI 대형 모델 운영은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구조다. 전력 비용만 전체 운영비의 60~70%를 차지하며, 단일 추론 작업의 전력 소모량도 일반 인터넷 검색보다 수십 배에 달한다. 복잡한 생산성 작업일수록 더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해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진다.
모델 개발, 서버 구축, 하드웨어 구매, 일상 운영까지 포함하면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지속적으로 누적된다. 바이트댄스와 같은 대형 IT 기업도 무료 서비스만으로 장기간 운영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유료 모델 도입은 업계 전반의 공통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현재 AI 대형 모델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사용자 규모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전면 유료화는 사용자 이탈과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기본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고, 고급 기능에 한해 과금을 적용하는 방식이 선택되고 있다.
유료화 추진과 동시에 무료 서비스의 품질 유지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응답 속도를 낮추거나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은 서비스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 서비스는 인공지능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기본적인 질의응답, 논리 추론, 정보 분석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또한 무료 이용 횟수나 응답 속도 등 핵심 사용 경험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더우바오는 지난 2023년 8월 정식 출시해 MAU 1억 5700만 명 수준으로 성장했고 2025년 9월 중국 AI 앱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중국판 자비스’로 불리며 AI 스마트폰인 ‘더우바오폰(豆包手机)’도 출시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