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반기 최대 판촉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화웨이, 샤오미 등 본토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 조정에 나섰다.
21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21일 자정을 기점으로 징동 플랫폼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에 2000위안(44만원) 할인 쿠폰이 적용되고, 샤오미 17Max는 이구환신(以旧换新, 기기 교체) 보조금으로 최대 1200위안(26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레드미 K90 프로 맥스는 520위안(11만원)이 즉시 할인 적용되고 아너(荣耀)와 오포 Find X9 pro 가격은 최대 각각 1300위안(29만원), 800위안(17만원) 인하된다.
중국 리셀 플랫폼 더우(得物) 앱 가격 추이 그래프에 따르면, 실제 20일 이후 여러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기종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레드미 K90 Pro Max (12GB+256GB)가 당초 출시가 3999위안에서 3198위안으로 약 20% 인하됐고 샤오미 17(12GB+256GB) 버전도 출시가 4499위안에서 3621위안으로 19.5%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애플도 지난 15일 자정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 전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1000위안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폰 17 시리즈 발표 이후 첫 공식 가격 인하 조치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을 중복 적용하면 아이폰17 프로 모델은 최대 2000위안(44만원) 할인된 6999위안(154만원)까지 낮아진다.
업계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보조금과 브랜드 자체 할인, 정부 보조금 정책까지 ‘삼중 혜택’이 더해진 618 쇼핑 축제는 올해 상반기 가장 중요한 판촉 창구로 여겨진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객과 시장 점유율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소비자에게는 상반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기기 변경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중국 본토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지난 3월 메모리 칩 등 비용 상승으로 일제히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원가 압박에도 이번 가격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량전펑(梁振鹏) 산업경제 평론가는 “재고 압박이 매우 크고 상반기 실적 스퍼트를 해야 한다는 두 가지 핵심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고 적체가 매우 심각해졌다”며 “하반기 애플 아이폰18, 화웨이 신제품, 샤오미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현재 가격을 인하해서라도 재고를 정리해야만 신제품을 위한 시장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2분기에는 단기적인 이익을 조금 희생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