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육가공 기업 솽후이(双汇)의 계열사가 생산한 돼지고기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항생제가 검출돼 당국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에 나섰다.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시장감독관리국이 발표한 식품안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솽후이발전 자회사인 왕쿠이솽후이베이다황식품유한공사(望奎双汇北大荒食品有限公司)가 생산한 돼지고기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신민완보(新民晚报)는 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해 8월 27일 생산·구매된 ‘돼지 뒷다리살(猪后鞧肉)’이다. 검사 결과 동물용 항생제인 린코마이신(林可霉素) 함량이 77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국가 기준 상한선인 200㎍/㎏의 약 37.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린코마이신은 가축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장기간 또는 과다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와 알레르기 반응, 혈액 이상, 심혈관계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양돈 과정에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항생제 사용량을 과도하게 늘리거나, 약물 투여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출하할 수 있도록 한 ‘휴약 기간’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업체는 검사 결과 발표 이후 시료 진위 여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현지 시장감독 당국 조사 결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왕쿠이솽후이베이다황식품은 솽후이발전이 75%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나머지 25%는 중국 국유기업 베이다황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돼지 도축과 육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 14억1800만 위안(약 3164억원), 순이익 7249만 위안을 기록했다.
현지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제품에 대해 즉각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령했으며, 추가 유통 차단과 함께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