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텀블러와 머그컵만 팔던 스타벅스가 이번엔 의류를 판매한다.
26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중국 스타벅스는 자체 IP인 ‘베어리스타(熊店长)’ 시리즈 의류를 전국 매장에서 순차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중국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중국 SNS에는 스타벅스 신상품 사진이 먼저 퍼지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공개된 제품은 커피나 텀블러가 아니라 조끼와 티셔츠였다. 온라인에서는 “커피 주문하러 갔다가 옷 쇼핑하게 생겼다”, “이제 스타벅스에 탈의실만 남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번 제품군은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이 아니라 스타벅스 자체 캐릭터인 ‘베어리스타’를 활용한 상품이다. 지난달 상하이 창닝 라이푸스에는 세계 최초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타운’ 팝업 공간도 등장한 바 있다.
판매 제품은 조끼와 자수 티셔츠, 후드 재킷 등이다. 가격은 279위안(약 6만 원)부터 459위안(약 10만 원) 수준이다. 일부 제품은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베이징 산리툰 스타벅스 직원은 “26일부터 여러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별도 기한없이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도 끝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장 안에 피팅룸은 따로 마련되지 않는다. 스타벅스 측은 사이즈나 디자인 문의는 직원 응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컵과 텀블러 등 굿즈 판매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2025년 12월 출시한 해리포터 콜라보 상품은 출시 첫날부터 베이징, 상하이 지역은 빠르게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 스타벅스의 굿즈·라이선스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스타벅스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즉석음료와 리테일, 굿즈·라이선스 사업 등을 포함한 채널 개발 부문 매출은 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
한편 스타벅스 중국은 올해 4월 보위캐피털과의 합작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약 8000개 직영 매장이 합작회사 체제로 편입됐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배권 구조를 내려놓고 경량 프랜차이즈 모델 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