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0시 0분에 태어나 ‘세기의 베이비’로 불렸던 중국 여성이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해협도보(海峡导报)에 따르면, 첸첸(千千)의 모친은 딸의 부고를 전하며 “딸을 사랑해주고 애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비록 나의 딸이지만, ‘밀레니엄 베이비’, ‘세기의 베이비’의 의미를 지니고 태어나, 단순히 우리 가족만의 아이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이어 “새 천년의 함성과 폭죽 소리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이제는 사람들의 애도와 기원 속에서 떠나갔다. 딸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이 하늘에서도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인의 친오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나의 순수하고 착한 동생, 네가 마침내 이 세상의 모든 시련을 지나 자유롭게 날아가게 되었구나. 네 영혼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지만 너의 삶은 너무나도 빛나고 아름다웠어. 마지막 순간까지 네 곁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우리의 인연은 끝나지 않았어. 다음 생에서도 다시 만나자, 나의 작은 천사야”라고 적었다.
첸첸의 오빠는 고인이 태어났을 당시 신문에 보도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고인의 어머니는 교사로 1999년 12월 31일 오후 3시경 산부인과로 이송되었으나 아이는 뱃속에서 나올 기미가 없었다. 결국 23시 59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속에서 정각 0시에 태어나 ‘세기 아기’로 불리게 되었다. 출생 당시 몸무게는 3.5kg(7근)였으며, 어머니는 이를 기념해 1000년이 두 번이라는 뜻의 ‘첸첸(千千)’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고인의 사인은 ‘심인성 급사(心源性猝死)’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전조 증상없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첸첸은 생전 그림과 음악 창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