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环球网)이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로 한중 관광 열기가 빠르게 상승해 양국 국민 간 거리가 좁혀졌다면서 한중 간 관광 현황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한국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4만 5000여 편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양국 간 승객 이동량은 전년 대비 30% 급증한 572만 명에 달해 양국 간 관광 수요가 크게 회복했음을 반영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실제 한국 문화체육관공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12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1.8% 급증했다. 이는 비록 코로나19 이전의 월평균 50만 명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나, 증가율은 가파른 곡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는 관광 시장과 항공 업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름 방학 시즌 중국 노선을 주 195편으로 증편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시켰다. 아시아나와 제주항공도 충칭, 청두, 시안 등 도시 직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으며 티웨이 항공도 최근 한국 청주, 대구에서 중국 옌지로 향하는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이용 승객이 약 1740만 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항공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비중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홈쇼핑 등 관광 상품 매출도 중국의 ‘무비자 호재’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실제 중국의 한국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롯데 홈쇼핑은 중국 관련 관광 상품 편성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실제 롯데 홈쇼핑 관계자는 “중국 관광 패키지 매출이 회사의 목표치를 웃돌아 관련 상품 편성을 60% 이상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국 관광 패키지 상품의 예약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1일 서울 인사동 부근의 한 호텔 투숙객 가운데 60%는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해당 호텔 직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인 투숙객 비중은 전체 예약량의 5%에 불과했지만, 호텔이 마케팅 전략을 중국 관광 플랫폼에 집중하면서 최근 중국인 예약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카지노,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 더욱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매체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은 한국 내수 진작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며 복잡한 정세에서 한중 양국의 민간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양국 관계에도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