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노동절 연휴가 ‘연휴 끼워 쓰기’와 ‘무비자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전례 없는 여행 붐을 일으켰다.
5일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의 해외 여행 주문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외국인의 중국 방문 주문량은 무려 130% 급증하며 ‘쌍방향’ 관광이 활발했다고 북경상보(北京商报)는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출국지로는 일본,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꼽혔으며, 중장거리 노선의 관심도 상승했다. 특히 크루즈 여행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해, 일본·한국 노선을 포함한 크루즈 예약은 전년보다 120% 늘었다.
특히 올해 흥미로운 점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 헝가리, 그리스 등 비교적 덜 알려진 국가들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비자 또는 간편한 비자 절차를 제공하며, ’12시간 비행권 내’라는 시간적 접근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예약량이 전년 대비 170% 급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검색량이 124% 증가했고, 아제르바이잔은 131% 급등했다. 마펑워(馬蜂窩) 여행 플랫폼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여행법’, ‘캅카스 3국 일주 루트’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외국인의 중국 여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에 이어, 청두, 시안, 항저우, 주하이, 칭다오 등 중대형 도시들도 주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미국, 한국, 일본 순으로 많았으며, 호주 관광객의 증가율은 1.5배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 캐나다 관광객의 증가율도 80%를 넘었다.
흥미로운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에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일선 대도시에 집중되었으나, 이번 연휴에는 주하이, 칭다오, 우한, 쑤저우, 후저우, 포산 등 지역 도시들의 외국인 호텔 예약이 50~70% 증가하며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관광 콘텐츠 역시 다양해졌다. 농촌 체험형 관광이 인기를 끌며, 광시성의 계단식 논 행사와 장자제(张家界) 농장 체험 프로그램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가 높았다. 논에서 물고기 잡기, 미꾸라기 잡기 등의 체험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현지 미식 체험과 쇼핑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로컬 푸드 체험’ 예약은 6.8배나 증가했으며, 쓰촨 요리 강습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시에, 상하이, 선전, 이우에서는 ‘중국 쇼핑’이 열풍을 일으키며, 입국 여행 예약률이 각각 138%, 188%, 60% 증가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