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이 전혀 없는 내겐,너무 공포였다.
파워워킹도 10분밖에 못하는 내게,뭐라~1시간을 그렇게 걸으라고? 그래.어차피 이렇게 된거.하자.은지언니도 투덜안대는데.
아침부터 단단히 준비했다.(사실 아침을 든든히 먹을려고 했는데 상하이저널팀이 2시간전엔 절대 먹음 안된다해서,어제 저녁 든든히 먹었다.우리 트레이너님은 어이없어 하시겠지만서도)
새벽5부터 일어나 준비한다.어제 저녁에 미리 챙겨놓은 옷이랑 수건,물한병,이어폰….등등. 그리고 워낙 무릎이랑 발목이 내 체중을 못이기고 아프니까 근육소염젤을 발목부터 무릎까지 바르고,이 추운데 데오도롱까지.
밖은 보슬비가 내렸다. 넘 추웠다.근데 막상 도착하니 참가자들 열기 때문인가,들춥고 재미있을것 같았다.
출발~
되려 상쾌했다.보슬 내리는 비에 (원래 비오는 날은 우비랑 장화랑 우산들고 아들과 비 산책을 즐기는 터라) 좋은 음악에,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에…..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으라차차’노래로 반복 재생한다.숨쉬기도 힘들어진다.죽을것같다. 이놈에 ‘으라차차’
고비가 지나자 조금씩 뛰기도 하고,난징동루 난징시루에 오니,가족이 늘 가던데가 보이네….아 저기 얼마전엔 룰루랄라 놀러왔던곳. 앗 저기,그래 저기 햄버거 맛있지. 아~저기서 산 아들옷,바꿔야되는데……등등 반갑다.
볼거리가 없는 거리에 오면 사람들 탐색 시작.건강 달리기다보니,웃긴 복장의 사람들부터 아빠랑 같이 뛰는 어린이들,나이많은 아주머니,한창 열애중인 커플룩,등번호판도 없는걸 보면 분명 그냥 같이 뛰고보는 남루한 옷에 등굽은 중국 할아버지…
진짜 헬스장에서 씩씩 뛰다가 밖에 나오니 넘 좋았다. 가끔 하늘을 올려보면 안개비로 맘까지 시원하게,촉촉하게….혼자 똥폼 다 잡는다.
그러다 어쨌든 시간안에 도착했다.예~~~
게다가 은지언니도..언니, 진짜 대단하다. 상대팀도 없는,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은지언니를 응원,축하했다. 오늘의 진정한 우승은 김은지언니.
후기.
끝나자마자 집에 전화했더니 6살 아들이 지금 TV로 마라톤 보고 있는데 엄만 왜 안보이냐며 묻는다.TV앞에 가라며.ㅋㅋㅋ. 그래,이맛에 살지..
그렇게 일찍 끝나고 넘 춥고 배고팠다.오는 차안에서 박선영씨가 싸온 찐 계란 2개 때리고,보쌈 살안찐다고 먹겠다는 일념하에 여기저기 전화하니 아침10시엔 당연히 안하지.그래서 순대국밥 먹으러 가자해서 갔더니 11시부터라네….기다리는 동안에 발마사지 가자~란 좋은 의견에 싱글벙글 갔더니 거기도 넘 일러서 안하고,결국 중국커피숍에서 별로 좋아안하는 커피잔에 손만 녹이다가 ( 수다가 최고..아이들 유치원,학교정보에. 역시 엄마들이다)다시 가서 먹은 순대국. 처음 먹어보는거지만 맛있었다.게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까지…약속대로 꼴찌하고 은지언니가 쐈다.아까까지만 해도 은지언니 축하해~장해~ 해놓고,은지언니 잘먹었습니다~까지.ㅋㅋㅋ
그리고 같이 간 목욕탕.이젠 배부르니 급 피곤함에 처음 같이 갔는데도 불구하고 가리고 창피해할 기력이 없었다.그냥 뜨거운 물에 퐁강.어~좋다~
운동신경도 없는 내가 끝까지 완주할수 있었던건,트레이너 샘과 계속했던 유산소운동 덕이 아니였을까? 아니 왜,운동시간에 줄넘기하듯 계속 몸을 움직이라 하는지 힘들다고 투덜댔는데… 샘.감사~
아침 : 마라톤
간식 : 계란2개
점심 : 순대국,순대,깍두기,고추+쌈장
간식 : 낮잠으로 달콤하게
저녁 : 고구마 큰거 1 개,우유 2잔,파프리카 반개.배춧국에서 배추건데기
백산수 : 2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