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이 700호를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축하의 글을 짧게나마 쓰게 된 것이 우연은 아닌 듯 싶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700호가 발간된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상하이저널이 언제 처음 발간되었고 몇 년이 되었으며, 1 년에 몇 호가 발간되나였다.
그런 것들이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은 상하이 온 지 5년 차가 되고 그 동안 늘 항상 가까운 곳에서 언제라도 구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모아 두었던 저널을 꺼내 보았던 나에게는 조금은 새삼스러운 일인 듯하다.
평상시에는 마트나 식당, 병원 등에서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상하이저널을 보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새로운 정보가 있나 또 주위에 어떤 일들이 생겼나 하는 궁금증에 일단 장바구니나 가방에 먼저 챙겨 넣기 바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하이저널을 꺼내 보며 새삼 이것을 창간하신 분의 창간 취지와 매 호마다 상하이교민들을 위해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애쓰시는 분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하이에서 5년을 살면서 쭉 모아왔던 상하이저널을 3년 전 딱 한 번 이사하면서 2년치를 버린 후, 2010년부터 지난 3년치를 또 책상서랍 속에 모아 놓은 나를 보고 어느 날 남편은 자리만 차지하는데 빨리 버리라고 핀잔을 줬었다. 하지만 엄마로서 주부로서 그 속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현실적 교육정보와 상하이 살면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차 있는 소식지에 대한 남다른 미련과 애착을 나는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마치 독서 애호가가 장서를 자기 서재에 간직해두고 있듯이….
언젠가 상하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때에도 컨테이너 짐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하이저널이 귀국한 뒤에 상하이를 추억할 수 있는 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좀 별난 듯 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름 여기에서의 실제적 생활을 잘 모르는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상하이에서의 교민들의 생활을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같은 상하이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지만 교육문제나 생활여건 등, 보다 많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적지 않게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각화되고 세심한 관심으로 우리들에게 한층 더 다가와 주는 상하이저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더불어 일상에 바쁜 우리들의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공간 또한 더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국제적인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우리 교민들 생활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더 심도있는 발전을 거듭하게 될 상하이저널을 기대해보기도 한다. 800호, 900호, 1000호가 될 때는 몇 년 후일까를 계산해보면서 700호 발간을 축하하는 글을 마무리 해본다.
2013년 4월 2일
상해 주부 박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