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가 교과서 ‘동해 병기’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16일 주 상원 상임위를 통과한 것이다. 상·하원 표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전망이 밝다. 버지니아지역 한인회의 공이 컸다고 한다.
동해 병기 추진은 현지 교민에게 민족 자긍심을 높여주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향후 국제수로기구(IHO)의 바다 명칭 표기에도 긍정 영향이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4월18일 IHO 총회를 앞두고 일본해 단독 표기 저지에 총력을 쏟는 중이다. 주의회의 ‘작은 승리’가 큰 메아리를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입법을 추진한 데이비드 말스덴 상원의원은 각종 역사자료의 동해 표기 사실을 설명한 뒤 “교실에서 가르치는 역사는 정확해야 한다”고 상정 이유를 밝혔다. 백번 옳은 말이고, 우리도 거듭 되새겨야 할 내용이다.
한국 역사 교과서는 이념으로 먹칠된 지 오래다. 대한민국 건국과 경제성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구석에서 눈칫밥 먹는 신세다. 대신 북한 세습독재를 미화하는 종북사관이 주인 노릇을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거짓·엉터리 역사가 지금도 판을 친다. 각기 동북공정과 우익사관으로 중무장한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어떻게 국가와 민족을 지켜나갈지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역사는 민족정신의 뿌리다. 최소한 교실에서만이라도 역사는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한국 역사 교과서 기술 방식을 놓고 왈가왈부하며 정부에 삿대질하는 사람들은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노력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