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이제 이석기와 김재연 두의원의 버티기로 인해 문닫을날만 기다리게 되었다.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다음 날인 27일 하루에만 당원 1150여명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진보당은 이후 탈당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탈당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4·11 총선 직전 7만5000명이던 진보당 당원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이 밝혀진 지난 6월 5만5000명으로 2만명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에 2차 탈당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보당은 2011년 12월 주사파(主思派)가 다수인 옛 민주노동당파와 진보신당 탈당파, 그리고 국민참여당파 등 3개 정파가 합쳐 만든 정당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좌파가 집권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이념적 차이를 덮어두고 대중(大衆)정당으로 옷을 바꿔 입고 정권 교체를 해보자는 계산에서 한 지붕 아래 뭉쳤고, 민주당도 이들이 내민 손을 덥석 붙잡았다.
그러나 국민참여당계의 유시민 전 대표는 29일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진보 통합, 야권 연대, 진보적 정권 교체 전략은 효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자정(自淨)과 혁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중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선언이다. 유 전 대표는 이정희 전 대표와 함께 ‘대담집’까지 출간하며 통합진보당의 앞날을 설계하고 추진해온 당사자다. 그 당사자 입에서 ‘진보 통합은 효력 상실’이란 자가 진단이 나왔으니 통합진보당은 그 수명이 다했다는 말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은 주사파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해산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은 세력이 약할때는 연합을 내세워 세력을 키워가고 세력이 커지면 상대를 잡아먹는 식의 전술을 펴왔다. 한국 야당내 주사파들 역시 이런 전술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