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태군안증권과 해통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국태해통증권’의 주식이 17일부터 증시에서 거래된다. 1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국태군안(601211.SH, 02611.HK)은 이날 저녁 주식명 변경을 발표하며, 해통증권과의 합병 후 사명이 ‘국태해통증권’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국태군안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이번 합병 재편과 관련된 주식 발행이 모두 완료되었으며, 교환 발행된 A주 59억 8600만 주와 H주 21억 1400만 주는 3월 17일부터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유통된다.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된 A주 6억 2600만 주는 5년 매각 제한이 적용되어 이번에 상장되지 않는다.
올해 1월 국태군안과 해통증권의 합병안이 승인된 이후, 두 회사의 합병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2024년 4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 및 발전을 위한 9개 조항인 ‘신국9조(新国九条)’ 시행 이후 첫 대형 증권사 합병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국태군안과 해통증권은 시장의 예상대로 새로운 기업명을 ‘국태해통’으로 정했다.
국태증권과 군안증권의 합병으로 1999년에 탄생한 ‘국태군안’은 26년간 이어온 사명을 ‘국태해통’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1월 두 기업의 합병이 통과된 이후, 새로운 사명으로 ‘상하이 국제 증권’이나 중국국통증권(中国国通证券) 등이 거론되었으나, 결국 두 기업의 핵심을 반영한 이름으로 결정되었다.
합병 후 국태해통의 규모는 업계 2위로 올라선다. 2024년 3분기까지의 국태해통 매출은 419억 위안(약 8조 3737억 원)으로, 업계 1위인 중신증권의 461억 위안(약 9조 213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00억 위안 이상의 매출로 기존의 업계 2위였던 화태증권(华泰证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국태해통의 총 자산은 1조 6300억 위안(약 325조 7555억 원)에 달하며, 이는 중신증권의 1조 7400억 위안(약 347조 7390억 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3위인 화태증권의 8474억 5800만 위안(약 169조 3644억 원)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2024년 상반기 말 데이터를 기준으로 할 경우, 국태해통의 총 자산은 1조 6200억 위안(약 323조 7570억 원)으로 중신증권의 1조 5000억 위안(약 299조 775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향후 국태해통의 회장과 총재는 국태군안의 기존 회장이었던 주젠(朱建)과 리준제(李俊杰) 총재가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직책의 경우 퇴직 연령을 제외하고 기존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며, 이는 기존 기업 문화를 이어가고 팀 구성원 간의 통합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해통증권의 고객 업무는 합병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해통증권 고객의 권익, 위탁 방식, 자금 이체 등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해통증권의 자회사도 합병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동종업계 경쟁 행위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