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올해 3분기(7~9월) 중국 단체 관광객에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도입한다.
20일 동방망(东方网)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식을 인용해 관광업 회복 촉진, 관광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올해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의 20~30세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자유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2·3선 도시를 대상으로는 스포츠 대회, 미식 체험, 뷰티, 문화 예술 등 테마형 단체 관광 프로젝트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100만 명 증가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0.0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중 관광은 양방향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향한 중국인 관광객의 예약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30% 급증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의 중국 입국 후 관광지 및 레저 상품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열기도 뜨거워지는 추세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본토 관광객의 한국 여행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은 출발지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선전, 광저우, 칭다오, 난징, 쑤저우, 톈진, 청두가 꼽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90허우(90后,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 80허우(80后, 1980년 이후 태어난 세대), 00허우(00后, 2000년 이후 태어난 세대) 비중이 각각 35%, 31%, 19%로 많았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출발한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의 예약 건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3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한국 패키지 관광 상품은 약 400개로 한국 현지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은 크루즈, 프라이빗 투어, 맞춤형 여행 등 4000여 개에 달한다.
씨트립 관광 연구원은 “한국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도입하면 한국행 관광 편의가 크게 향상되어 중·노년층 및 가족 고객과 3·4선 도시의 단체 관광 수요가 대폭 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복귀는 한국 유통업, 면세업, 외식업 회복을 이끌고 한중 양국간 민간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