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무료 배터리 교체 혜택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기업 NIO(蔚来)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청명절 연휴 3일간 NIO의 신규 계약량이 3500대를 넘어서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리빈(李斌) NIO 창업자 겸 회장은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징동(京东)그룹 리우창동(刘强东) 회장과의 만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류 회장은 NIO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NIO ET9’를 구입할 예정이며, 차량은 리 회장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리우 회장은 NIO 창립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당시 하이퍼카 NIO EP9를 구매해 회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의 아내 장저톈(章泽天)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불과 10분 만에 결정됐다.
리 회장은 최근 사실상 NIO의 ‘세일즈맨’이자 ‘배송 기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백인회(百人会)’에서는 BYD 왕촨푸(王传福) 회장을 직접 초대해 ET9을 시승하게 했고, 이어 메이디(美的)그룹 팡훙보(方洪波) 회장에게도 차량을 인도했다.
이처럼 바쁜 행보 뒤에는 NIO의 새로운 판매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4월 4일, NIO는 5년 무이자 할부, 보조금, 지역 보조금 등에 더해 5년간 무료 배터리 교체 혜택을 발표했다. 4월 중 ET5, ET5T, ES6, EC6, ET7, EC7, ES8 등의 모델 계약 시, 5년간 사용 가능한 무료 배터리 교체권 240장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정책이 발표된 직후 청명절 연휴 기간 동안 3500대 이상의 신규 계약이 성사됐으며, 소비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NIO는 이미 지난해 초에도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의 조건을 조정해 월 2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부진한 실적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NIO 및 계열사인 러다오(乐道)를 포함한 월간 인도량은 각각 1만3863대, 1만3192대, 1만5039대로, 연간 목표인 44만대를 달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달 평균 3만6667대를 판매해야 한다.
공격적인 판매 정책과 함께 NIO는 신차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 NT3.0 기반의 ‘5566’ 시리즈, 제3 브랜드인 ‘반딧불이(萤火虫)’의 동명 모델도 4월 내 출시 및 인도를 앞두고 있으며, 러다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L90’도 출시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주력 신차가 예고돼 있다.
NIO는 판매 확대와 함께 비용 절감을 병행하며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최근 려다와 NIO의 딜리버리 채널을 통합한 데 이어, 러다오 사장 아이톄청(艾铁成)이 자진 사임했다. 그는 “L60의 제품력을 매출로 연결하지 못한 책임”을 사임 이유로 밝혔다. L60의 2월 목표는 월 2만대였다.
NIO는 앞으로 예정된 신차 출시, 판매량 증대 등에 총력을 기울이며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