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동 킥보드, 전동 스쿠터, 자율주행 로봇 등 스마트 모빌리티 브랜드 나인봇(九号公司)이 지난해 증가율 40%에 달하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감소세를 보인 업계 전통 브랜드와 대조되는 실적이다.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나인봇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연간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나인봇의 연간 매출이 141억 9600만 위안(2조 78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8.9%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모회사에 귀속된 순이익은 10억 8400만 위안(2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1.3% 급증했다.
이는 나인봇이 스마트 단거리 이동 수단 및 서비스 로봇 제품에 대한 혁신과 변혁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인봇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동 스쿠터, 전동 킥보드, ATV, 서비스 로봇 등 제품 라인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속하는 한편, 판매 채널을 확장해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동 스쿠터와 로봇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해당 사업 매출은 각각 72억 1100만 위안(1조 4100억원), 8억 9500만 위안(1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 25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나인봇 로봇 제품은 중국 전역의 호텔, 외식 업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제 나인봇 서비스 로봇은 중국 내 메리어트, 힐튼 등 호텔 체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진장(锦江)그룹, 샹메이(尚美), 그린트리(格林), 아투어(亚朵) 등 중국 호텔 그룹과도 심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나인봇 바오바오(饱饱) 서빙 로봇은 중국을 넘어 50개 국가 및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고 재무 보고서는 강조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나인봇과는 달리, 업계 전통 스쿠터 브랜드들은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업계 리더 격이었던 야디(雅迪) 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282억 3600만 홍콩달러(5조 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고 이중 전동 스쿠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아이마(爱玛) 테크놀로지도 연간 매출 216억 600만 위안(4조 2280억원)으로 2.7%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한편, 중국 전동 스쿠터 시장은 현재 포화 상태로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 전동 스쿠터 보유량은 4억 대로 집계됐다. 다섯 가구당 약 4대의 스쿠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전동 스쿠터 업계 백서’는 중·단기적으로 새로운 국가 기준에 따른 잠재 수요가 전동 스쿠터 업계 성장을 견인할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