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 테무와 쉬인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1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은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글로벌 무역 규정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상승해 오는 4월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무도 같은 내용의 공지에서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미국 정부는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수입하는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취소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로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미국 물류비용이 대폭 상승해 미국 소비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중국 방직산업연합회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방직 산업계는 미국의 국제 공급망 질서를 훼손하고 무역 비용을 상승시키는 등의 패권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소액 소포 면세 정책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무역 편의 조치로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세계무역기구의 비차별 원칙과 공정무역의 정신을 위반하여 글로벌 방직산업 공급망을 해치는 것은 결국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테무와 쉬인의 가격이 인상되기 전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산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세컨드 메저(Second Measure)에 따르면, 지난달 쉬인의 미국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가운데 4월 11일 증가율은 38%로 더욱 가파라졌다. 같은 기간 테무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46%, 60% 급증했다.
테무와 쉬인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광고를 줄이고 글로벌 더 많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연구조사기관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미국 본토 시장에서 테무의 광고 지출은 이전 30일 평균보다 31% 줄었고 같은 기간 쉬인의 광고 지출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게미우스 미디어패널(Gemius Mediapanel)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의 폴란드 모바일 앱 실제 사용자 수는 1810만 명으로 폴란드에서 방문량이 가장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