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으로 수출, 기업의 기대 심리에 충격을 미치면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0일 차이신(财新)이 발표한 4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지수는 50.4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급감한 49로 두 달간의 확장세를 멈추고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4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각 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산지수는 확장 구간에서 소폭 감소했고 신규 주문 지수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확장 구간을 유지해 공급이 수요보다 양호함을 나타냈다.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분기점(50) 이하까지 추락했다. 생산 경영 전망 지수는 확장 구간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고용 지수의 경우, 지난달 소폭 확장세를 보이다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제조업 가격은 여전히 침체된 수준으로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고 출하가격지수도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 왕저(王喆)는 “4월 제조업 공급과 수요의 확장세가 둔화되고 수출이 막혔으며 고용은 소폭 위축됐다”면서 “기업은 자진해서 재고를 줄이고 가격은 여전히 부진하며 기업가의 낙관적인 심리는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중국의 국민경제는 주요 거시 경제 지표가 기대치를 웃돌고 기존 정책이 여전히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현재 경제 성장에 불리한 요인이 여전히 많고 특히 외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시장 전망이 확실하지 않고 기업과 주민의 낙관적인 기대 심리가 부족해 내수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관세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2, 3분기에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정책적 준비를 충분히 마련하고 선제적이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