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영향으로 미국 앱스토어 순위 1위까지 급상승했던 중국 해외직구 앱 둔황망(敦煌网, DHgate) 열풍이 오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7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둔황망은 앞서 지난달 13일 하루 다운로드 수 6만 5100회로 전날 대비 무려 18배 급증하면서 22일 미국 앱스토어 쇼핑 분야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둔황망은 하락세를 거듭해 5월 7일 쇼핑 분야 순위 27위까지 떨어졌고 전체 무료 앱 순위도 3위에서 205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월 2일 부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한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5월 2일부터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생사되는 제품의 ‘소액 면세 제도’를 공식 폐지하고 과세율을 최종 120%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오랜 기간 제기된 둔황망의 가품 논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젠(于健) 차이통(财通)증권 애널리스트는 “둔황망의 단기적인 트래픽 급증은 우연적인 면이 있으나,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수요는 주목할 만하다”면서 “관세 인상은 미국 유통 비요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의 비용 경쟁력이 더 큰 우세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망 파동과 주문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거래 중개 단계의 플랫폼이 고객의 온라인 결제 선호에 덕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둔황망은 지난달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단숨에 3위로 진입한 뒤로 미국을 넘어 세계 다른 시장으로도 그 열풍이 빠르게 확산됐다. 둔황망은 전 세계 98개 국가 및 지역 쇼핑 분야 앱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55개 국가에서는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빠른 트래픽 증가는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 4월 15일 이후 둔황망의 하루 신규 등록 구매자 수는 연일 전주 대비 20배 가까이 급증했고 거래액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거래액이 가장 큰 국가는 순서대로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였다.
틱톡, 아마존, 단독 몰을 운영 중인 정(曾) 씨는 “둔황망의 인기는 시기, 환경, 인적 요인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결과로 향후 화제성이 떨어지거나 더 많은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면, 이 트래픽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