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名创优品, MINISO)의 주가가 급락했다.
26일 홍콩증시에서 미니소는 전 거래일보다 18.11% 하락한 7.6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미니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최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니소의 1분기 매출은 44억2700만 위안(약 8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7억1000만 위안, 순이익은 28.9% 급감한 4억1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투자은행 중금(中金)회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이는 직영 매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니소는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니소 그룹 산하 전체 매장 수는 7768개로 전년 대비 978개 증가했다. 이 중 미니소 브랜드 매장은 7488개로 전년 동기 대비 858개 순증했다. 중국 내 매장은 4275개로 전년 대비 241개 늘었고, 해외 매장은 3213개로 전년 대비 617개 늘었다. 특히 미국 내 매장은 3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익성 개선에는 일부 성과를 보였다. 1분기 총이익률은 44.2%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증가와 자회사 탑토이(TOPTOY)의 마진 개선 덕분이다.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커졌다. 미니소의 판매 및 유통비는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10억2100만 위안에 달했다. 일반 및 행정지출비는 26.6% 증가한 2억4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니소가 보유한 용휘슈퍼(永辉超市)의 대규모 지분이 담보로 설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재무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용휘슈퍼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광둥준차이국제상무유한공사(广东骏才国际商贸有限公司)’가 보유한 18억6800만 주(전체의 70%)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용휘슈퍼 전체 지분의 약 20.6%에 해당한다. 광둥준차이국제상무유한공사는 미니소의 계열사다. 용휘슈퍼 측은 “향후 6개월~1년 내 담보 만기는 없으며, 보유 자금 또는 자금 조달을 통해 상환 능력이 있다”면서 “비영업 자금 전용이나 위법 보증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니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장징징(张靖京)은 실적 발표회에서 “용휘슈퍼는 현재까지 78개 매장을 구조조정했으며, 올해 안에 250~350개 매장을 추가 폐점하고, 200개 매장을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당초 계획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