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초의 국산 9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등장했다.
4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완타이생물(万泰生物) 전액 출자 자회사인 샤먼완타이창하이생물기술유한공사(厦门万泰沧海生物技术有限公司)가 신청한 9가 HPV 백신 ‘신커닝9(馨可宁9)’이 정식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신커닝9은 완타이생물이 독자 개발한 예방용 생물제제로, 고위험 유형인 HPV 16, 18, 31, 33, 45, 52, 58형과 저위험 유형인 HPV 6, 11형을 포함해 총 9가지 유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백신은 9세부터 45세까지의 여성에게 사용 가능하며, 9세에서 17세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18세에서 45세까지는 6개월 간격 3회 접종하도록 권장된다.
또 다른 공시에 따르면, 신커닝9 생산 공장의 제조라인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성 검사를 통과했다. 2025년 5월 기준, 회사 측은 9가 HPV 백신 개발에 총 10억 위안(약 1901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백신 사업 배경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중국 국민 생수 그룹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중샨샨(钟睒睒)회장이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중 회장은 완타이생물 지분 2억 2400만 주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가 전액 출자한 회사 양성탕(养生堂)은 완타이생물의 최대 주주로 7억 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지분을 합하면 중 회장의 보유 지분은 약 73.5%에 달한다.
현재 신커닝9은 남성 대상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첫 번째 피험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보웨이생물(博维生物), 캉러웨이스(康乐卫士), 루이커생물(瑞科生物), 워선생물(沃森生物) 등 여러 중국 기업의 9가 HPV 백신 후보도 모두 임상 3상 단계까지 진입한 상태다.
한편 완타이생물의 개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판된 9가 HPV백신은 단 하나, 미국 머크 제약사의 ‘가다실9’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 백신은 9세~45세의 여성과 16세~26세의 남성에게 접종 가능한 이 백신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승인된 이후 현재까지 남녀 모두에게 접종이 허용된 중국 내 유일한 9가 HPV 백신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