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어러머(饿了么)와 페이주(飞猪)를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군으로 통합해 다시 한 번 그룹 내 전자상거래 자원을 재편하고 나섰다.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23일 알리바바 그룹 우용밍(吴泳铭) CEO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두 서비스를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군에 공식적으로 합류시킨다고 밝혔다.
우 CEO는 “이번 개편은 알리바바가 단순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대소비 플랫폼으로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향후 사용자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체계를 최적화해 더 풍부하고 고품질의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페이주, 어러머, 타오티엔(淘天)은 각 분야에서 다년간의 역량과 자원을 축적해 왔으며, 통합 후에는 각자의 강점을 반영해 여행, 배달, 쇼핑이 통합된 대소비(大消费)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즉시소매(即时零售) 분야에서는 타오바오의 플래시세일(淘宝闪购)과 어러머의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그룹 전반의 역량을 결집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브랜드 및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두 달간 ‘타오바오 플래시세일’의 빠른 성장세가 알리바바의 이번 결정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타오바오 플래시세일은 5월 2일 출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일일 주문 수 4000만 건을 돌파했고, 배송 시간 준수율은 97%에 달했다. 비(非)음료·비식품 분야의 주문 비중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전 카테고리 확장을 이뤘다.
2025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서도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플래시세일이 규모의 성장및 효율 면에서도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사용자 수와 플랫폼 내 거래액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2024년 11월 21일 우용밍 CEO가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업군 출범을 공식화하며 통합 전략을 본격화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타오바오·톈마오 그룹,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1688, 셴위(闲鱼) 등 국내외 전자상거래 자원을 통합해 전방위 산업망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