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하뤄(哈啰, Hello)가 로보택시(Robotaxi)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하뤄는 알리페이(즈푸바오) 운영사인 앤트그룹(蚂蚁集团), 배터리 제조 대기업 닝더스다이(宁德时代)와 공동 출자해 ‘상하이 자오푸 스마트과기유한회사(上海造父智能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다. 본사는 상하이에 등록되었으며, 자본금은 12억 8800만 위안(약 2487억 원)에 달한다.
하뤄 측은 “신설 법인은 L4 단계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 안전 응용, 상업화 구현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인은 앤트그룹 산하의 ‘상하이윈양기업관리자문유한공사(上海云玚企业管理咨询有限公司)’, 하뤄 측의 ‘상하이쥔하인터넷과기유한공사(上海钧哈网络科技有限公司)’, 닝더스다이 자회사인 ‘닝보 메이산 보세항구 문정투자유한공사(宁波梅山保税港区问鼎投资有限公司)’가 공동 출자해 설립되었으며, 총 30억 위안(약 5799억 원)을 1차로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뤄는 자율주행과 AI 대형 모델 등 분야의 기술 인재를 이미 다수 영입해 핵심 연구개발팀을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하뤄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공유 자전거 ‘헬로우 바이크’로 시작해 현재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로컬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자전거, 전기 자전거)와 호출 모빌리티 서비스(순펑차, 택시 호출 등)를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 서비스 부문에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 ‘샤오하 환뎬(小哈换电)’, 렌터카 서비스 ‘하뤄 주처(哈啰租车)’ 등이 포함된다.
2024년 말 기준 하뤄의 누적 등록 이용자 수는 8억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자전거 주행 거리는 464억km에 달한다. 순펑차 이용자 누적 호출 건수는 25억 건을 넘었고, 샤오하의 일일 배터리 교체 건수는 130만 건에 이른다.
한편, 하뤄는 로보택시 시장의 후발 주자다. 바이두(百度)는 자회사 로보콰이파오(萝卜快跑)를 통해 2013년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고, 2021년 8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베이징, 우한,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약 20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디디추싱(滴滴)도 자율주행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원위안즈싱(文远知行), 샤오마즈싱(小马智行) 등 전문 기술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로보택시 시장은 2025년 5400만 달러에서 시작해 2030년 120억 달러, 2035년에는 4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뤄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강력한 기존 경쟁자들과의 경쟁, 공급망 비용 관리, 정책 및 법규의 불확실성, 이용자 신뢰도 확보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