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快手)가 25일 베이징 IMAX 영화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공상과학(SF) 시리즈 3편을 공개했다.
2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콰이쇼우가 이번에 공개한 AI 기반 숏드라마는 ‘사랑, 죽음, 그리고 로봇’으로 구성한 단편 시리즈로 산하 AI 영상 생성 도구인 ‘커링(可灵)’을 통해 제작됐다.
이로써 이번 주에만 두 플랫폼이 AI 기반 숏드라마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웹소설 플랫폼 장위에커지(掌阅科技)도 자사 인기 웹소설 IP ‘저톈(遮天)’을 원작으로 한 마이크로 숏드라마를 더우인에 공개한 바 있다.
숏드라마는 AI 영상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된 콘텐츠로 분량이 짧아 새로운 AI 모델 기술을 적용해 신작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SF, 판타지 등에 사용되는 특수효과 비용과 기술적 문제를 AI가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IT 공룡 기업들이 AI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AI 영상 생성 모델은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다. 쑨카이(孙凯) 장위에커지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국내외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된 AI 버전이 각각 등장한 가운데 업계는 하반기에도 두 버전의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적절한 AI 모델을 통한 숏드라마 제작 비용은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제 촬영, 시나리오 설정과 함께 일부 제작 과정을 AI에게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콰이쇼우는 커링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구글도 5월 20일 영상과 그에 따른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새 모델 Veo 3을 공개했다. 이어 바이트댄스는 이달 11일 새로운 더우바오(豆包) 영상 생성 모델 씨댄스(Seedance) 1.0 pro를 공개하고 콰이쇼우의 커링과 유사한 일반 소비자용 앱 지멍(即梦)을 3.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바이트댄스 내부 평가에 따르면, 씨댄스 1.0 라이트 버전의 성능은 커링 2.0보다 떨어지지만, 씨댄스 1.0 프로 성능은 커링 2.0, Veo 3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씨댄스 성능이 커링과 막상막하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시장 점유율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한 영상 제작자의 AI 영상 감독은 “바이트댄스의 지멍이 업그레이드된 이후 주변에서 해당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콰이쇼우의 커링은 현재 중국 AI 영상 제작 과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 도구로 출시 1년 만에 20차례 이상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리양(李杨) 커링 AI 제품 운영 책임자는 “커링은 현재 모델과 기존 기능을 기반으로 워크플로우 및 발표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영상 창작 분야에서 지능형 에이전트의 가치를 함께 모색 중”이라면서 “현재 일부 사극 숏드라마 제작팀은 더 이상 실제 세트장에서 촬영하지 않고, 커링을 통해 배경을 직접 생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 커링의 수익이 1억 2000만 달러(163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도 커링의 연간 수익이 1억~1억 5000만 달러(1360억~2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커링에 주가매출비율(PS) 50배를 적용, 기업 가치를 50억~75억 달러(6조 7900억~10조 1900억원)으로 평가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