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최근 미국 뉴욕에 첫 매장 두 곳을 동시에 열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연 매장은 각각 맨해튼 브로드웨이 755번지와 6번가 800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루이싱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루이싱 미국 앱에 공개된 메뉴에 보면, 음료 가격은 3.45달러부터 7.95달러까지 다양하다. 미국 매장 가격은 중국 내 가격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 시장 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첫 매장의 입지도 주목된다. 브로드웨이 755번지 매장은 뉴욕대와 유니언스퀘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뉴욕대 정문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국제 유학생, 특히 중국 유학생 비중이 높은 상권으로 잠재 소비력이 크다. 또 다른 매장인 6번가 800번지점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대형 백화점이 밀집한 핵심 상업지구에 자리해 있어, 관광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 스타벅스 매장과는 불과 1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아, 치열한 브랜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커피 소비 시장 중 하나로, 루이싱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MARC그룹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커피 시장 규모는 약 280억 달러(약 38조 원)에 달하며, 2033년에는 39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6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루이싱의 앞길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미국 커피 시장은 이미 고도로 성숙해 있으며, 스타벅스를 비롯해 수많은 강력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2024년 10월 기준 세계 커피 전문 포털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00개 이상이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540억 달러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1만 7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루이싱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매장 수는 총 24097개에 달하며, 이 중 24032개가 중국 본토에 집중돼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총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향후 2~3년 안에 2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져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총 순매출은 88억 6500만 위안(약 1조 6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으며, 상품 총 거래액(GMV)은 103억 5400만 위안(약 1조 9678억 원)에 달해 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넘어선 루이싱이 미국에서도 스타벅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