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권 슈퍼스타 저우제룬(周杰伦, 주걸륜)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더우인에서 ‘저우제룬’을 검색하면 “저우제룬의 공식 계정이 등장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해당 문구 아래에는 ‘저우통쉐(周同学, 저우학생)’라는 이름의 계정이 연결돼 있으며, 가수 인증 배지도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정은 정식 가입만 했을 뿐 아직 아무런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지만, 소식을 들은 팬들이 빠르게 팔로우하고 있다. 계정 개설 30분 만에 팔로워 수는 64만 2000명까지 급증했다.
본격적인 SNS 활동이 예고되면서, 저우제룬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쥐싱레전드(巨星传奇)’의 주가도 급등했다. 9일 쥐싱레전드 주가는 10.94홍콩달러(약 1914원)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4.54홍콩달러(70.94%)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94억 500만 홍콩달러(약 1조 6457억 원)에 달한다.
사실 저우제룬의 숏폼 플랫폼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1일 중국의 또 다른 숏폼 플랫폼인 콰이셔우(快手)에 공식 가입하며 생애 첫 중국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했다. 당시 계정명 역시 ‘저우통쉐’였으며, “저우제룬의 첫 번째 중국어 SNS 계정, 오직 콰이셔우에서만”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번에 저우제룬이 다시 같은 이름 ‘저우통쉐’를 사용해 더우인 계정을 열면서, 그의 소셜 플랫폼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단일 플랫폼 독점’을 강조하는 폐쇄적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멀티 플랫폼으로 전환한 셈이다.
특히 더우인은 중국 내에서 가장 활발한 숏폼 영상 플랫폼으로, 방대한 유저 기반과 강력한 콘텐츠 확산력을 갖추고 있다. 저우제룬 측이 이 플랫폼을 선택한 배경에는 이러한 매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쥐싱레전드는 2017년 설립된 홍콩 상장사로, IP 창작과 신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저우제룬의 테마주로 불리는 이유는, 상장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저우제룬 소속사와 10년 기한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10년 추가 연장도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우제룬의 어머니 예후이메이(叶惠美)와 그의 매니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역시 쥐싱레전드의 주주로 알려져 있어, 양측의 긴밀한 관계가 강조된다.
한편 10일 기준, 저우제룬의 더우인 계정은 여전히 게시물이 없는 상태지만 팔로워 수는 이미 1004만 4000명을 돌파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