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포털 기업에서 이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은 바이두(百度)가 글로벌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우버(Uber)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6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15일 바이두의 아폴로고(Apollo go, 萝卜快跑)와 우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아폴로고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아폴로고의 경쟁사인 샤오마즈싱(小马智行, pony), 모멘타(Momenta), 원웬즈싱(文远知行, WeRide) 등도 우버와 협력하여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차량호출서비스는 자율주행시스템의 상업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된다.
앞으로 아폴로고의 자율주행차량은 우버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되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말 이전에 먼저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6세대 아폴로고 로보택시를 선보인 후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승객들은 우버 앱에서 아폴로 고를 선택해 로보택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사실 우버와 바이두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여름 바이두 리옌홍(李彦宏) 회장이 실리콘밸리의 우버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우버의 중국 진출 당시 차량 호출 서비스와 우버 정거장 정보 등을 바이두맵에 연동했으며, 이는 우버의 중국 시장 현지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당시 텐센트의 ‘디디다처’,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 등 택시호출서비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O2O를 강조하던 바이두는 우버에 과감하게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처음 우버와 손잡았을 당시부터 리 회장은 바이두 서비스의 글로벌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11년 만에 아폴로고를 우버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면서 그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1분기 아폴로고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진출을 알리고 두바이에서 공개적으로 도로 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지 두바이 도로교통국(RTA)과의 협력 계약에 따라 현지에서 1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홍콩에서도 아폴로고의 테스트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스위스, 튀르키예 등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양사의 협력 소식이 알려지자 바이두의 미국 주가는 8% 반등한 반면, 우버 주가는 1.79% 하락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