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중국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운전자 보조 분야에서 토요타, 혼다 등은 중국에 투입되는 일부 제품에 중국 본토 자율주행회사인 모멘타(Momenta)의 솔루션을 탑재했고,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현지 기업인 지평선과 협력했으며, 아우디는 화웨이, 모멘타와 동시에 손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BMW도 중국과 합작 기술 노선을 더욱 확대했다. 1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BMW 그룹은 모멘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운전 보조 시스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여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중국산 BMW 신세대(新世代) 모델에 협력 성과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BMW 중국 현지화 전략의 최신 조치로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순, 화웨이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BWM 디지털 키, 화웨이 하이카 등 디지털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하모니(Harmony, 鸿蒙) OS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말, BMW는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알리바바의 통이(通义) AI 대형모델을 기반으로 AI 엔진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BMW의 글로벌 최대 단일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BMW 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120만 7000대로 이중 중국 시장이 4분의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실적 저조로 이 비중은 전년 대비 약 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미국 등에서 BMW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15.5% 급감했다. 중국 시장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BMW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BMW는 중국 시장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중국 현지 기술 도입은 이미 업계 추세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가운데 실제 모멘타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과도 협력을 맺는 등 협력 양산 차량 모델이 130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