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비용 대비 높은 성능으로 출시와 동시에 업계 돌풍을 일으켰던 딥시크가 타 경쟁 플랫폼에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25일 전첨망(前瞻网)은 최근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AI 애플리케이션 가치 순위’를 인용해 지난 2분기 딥시크의 월평균 다운로드 수가 2258만 9000건으로 전 분기(8111만 3000건) 대비 72.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AI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딥시크 이용률은 올해 초 7.2%에서 현재 3%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기존 딥시크 사용자 상당수가 다른 앱으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다수 개발자가 딥시크의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면서 사용자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이동한 것이다.
실제 퀘스트모바일 데이터에 따르면, 5월 딥시크에서 이탈한 사용자 가운데 6월 59.2%가 바이두 앱으로, 38.6%가 더우바오 앱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바이두 등 대형 IT 기업은 딥시크보다 더 낮은 가격에 동종의 API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는 가격과 서비스의 이중 압력 속에서 딥시크 다운로드 수가 추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다.
딥시크는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오픈소스 AI 제품으로 저비용, 고성능, 완전 오픈소스로 업계 큰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은 다수 개발자에 편의를 제공했고, 실제 많은 플랫폼이 딥시크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AI 기술 응용 및 보급을 촉진했다.
딥시크의 월평균 다운로드 수는 급감하고 있으나, 사실상 업계 전반적인 발전에 딥시크가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저우홍웨이(周鸿祎) 360그룹 회장은 “딥시크 창립자인 량원펑(梁文锋)은 ‘꿈이 있는 사람’으로 트래픽과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투자 유치, 수익 창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기술 전부를 오픈소스로 무료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량원펑은 진중하게 앱을 만들거나 일반 소비자(to C)용 서비스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 딥시크 트래픽이 빠르게 급증할 당시 웹사이트 속도는 심각하게 느렸지만, 량원펑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히려 AGI(범용 인공지능)에만 관심을 쏟은 점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량원펑이 자신의 기술 전부를 오픈소스로 무료 제공하는 등 AGI에 대한 집념 추구는 딥시크가 AI 발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했다”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