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 어러머, 징동이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모션을 규범화하고 악의적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세 플랫폼은 성명을 통해 ‘0위안 구매’ 등 악의적 보조금을 폐지하고 업계의 ‘제 살 깎아먹기식(内卷式)’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밝혔다.
메이퇀은 성명에서 “입점 식당에 보조금 행사 참여를 어떠한 형태로도 강요하지 않고 상점의 가격 결정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면서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 서비스 경쟁으로 돌아가 음식 배달과 매장 식사의 균형적 발전을 촉진하고 이성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며 라이더들의 권익 보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어러머 모회사인 타오바오도 “입점 식당의 행사 참여의 알 권리, 선택권, 가격 결정권을 보장 및 존중하고 이를 위한 특별 조사 관리 체계를 마련하여 최종 보상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부당 경쟁 행위를 자발적으로 근절하고 시장 운영 규칙을 존중하여 대규모 ‘0위안 구매’ 등 비이성적인 판촉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징동도 “앞으로도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배척하고 부당 경쟁을 근절하며 ‘0위안 구매’ 등 악의적 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라면서 “주문량으로 시장 지위를 드러내 시장에 거품을 조장하지 않고 품질을 유지하여 기술 역량, 공급망 혁신으로 핵심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배달앱들의 공동 성명은 앞서 지난 18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의 면담 가이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각 플랫폼에 프로모션을 규범화하고 이성적으로 경쟁에 참여하여 외식 서비스 업계의 규범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을 당부했다.
배달업계의 과열된 가격전쟁에 현지 매체도 질책 섞인 보도를 쏟아냈다. 지난달 23일 신화매일전신(新华每日电讯)은 “두 번의 면담에도 배달업계의 가격전쟁은 왜 멈추지 않는가”는 제목의 평론에서 “이번 가격전쟁은 ‘기존 재고 경쟁(存量博弈)’으로 소비 증가를 끌어내지는 못한다”면서 “동질화된 저가 경쟁은 플랫폼과 관련 배달 식당의 수익성에 어려움만 증대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국 외식업 매출 증가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3.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도 평론을 통해 “가격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업계 전체는 돈을 쓰며 고함을 치지만, 거래량은 있으나 남는 것이 없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쉽다”고 질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주기로 봤을 때, 오는 8월 7일 ‘입추 전쟁’이 새로운 밀크티 배달 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악의적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현 시점에서 각 플랫폼이 어떠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내놓을지 업계 관심이 주목된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