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타이의 아이스크림·커피 열풍과 달리, 이번엔 중국 전통 바이주 업계 2위인 우량예가 ‘맥주 시장’에 도전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하다.
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우량예는 ‘펑훠룬(风火轮)’이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맥주를 출시했다. 390ml 한 병 가격이 19.5위안(약 3770원)으로, 현지 기준 중고가 라인에 속한다. 제조사는 이빈우량예 셴린생태주업유한공사(宜宾五粮液仙林生态酒业有限公司)로 1998년 9월에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 범위는 주류 생산, 판매 등으로 이빈우량예가 90%, 쓰촨 이빈우량예그룹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바이주 업계는 최근 젊은 소비층 증가세가 둔화되며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우량예는 도수를 낮춘 제품과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 라인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곡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맥주 브랜드 역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중국산 애니메이션 ‘나타’의 고향이 이빈(宜宾) 지역이라는 것을 활용해 새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펑훠룬’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가 맥주 가격대를 공략해 중국식 오곡 크래프트 맥주로 주류 시장 가격과 지역 커버리지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 우량예의 목표다.
유통은 직영 거점, 지역 총판, 브랜드 제휴를 혼합한 전략으로, 화북·화동 핵심 시장에서는 총판과 제휴 자원을 활용한다. 대형마트·편의점·외식업체·단체 구매를 채널별로 세분화하고, 온라인은 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19.5위안? 너무 비싸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수입 맥주 마시겠다”, “비싼 가격만으로는 과거처럼 큰 이익 내기 어렵다. 가격 낮춰라”, “이러다가 과자까지 팔겠네”,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너무 비싸서 못 마신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스크림, 카페, 초콜릿으로 나올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마오타이와 달리, 우량예의 맥주 실험은 시작부터 싸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