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맥주 3대 기업’ 중 하나인 연경맥주(燕京啤酒)가 상반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10일 연경맥주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맥주 판매량(위탁 경영 포함)은 235만 1700㎘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매출은 85억 5800만 위안(약 1조 6557억원)으로 6.37% 성장했고, 상장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11억 300만 위안으로 45.45% 급증했다.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0.39위안으로 45.46%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실적(10억 5600만 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회사는 이번 성장 배경으로 대표 제품 마케팅 전략 강화, 맥주와 음료 조합 판매 전략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경맥주는 ‘연경U8’, ‘연경V10’, ‘리천(漓泉)1998’, ‘연경사왕(燕京狮王) 시리즈’ 등 대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특히 ‘연경U8’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한 ‘맥주+음료’ 조합 마케팅을 통해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고급 맥주 제품의 매출 기여도도 크게 높아졌다. 상반기 고급 제품 매출은 55억 3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70.11%로 전년 동기(68.54%)보다 상승했다. 일반 제품 매출은 23억 6000만 위안으로 29.89%의 비중을 기록했다.
고급 제품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제2의 성장 곡선’을 위해 음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상반기에는 탄산음료 ‘베스트(倍斯特汽水)’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맥주+음료’ 이중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연경맥주는 지난 5월 2024년 실적 설명회에서 “중국 맥주 시장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탄산음료 시장은 연평균 8.58%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1622억 위안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맥주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상반기 음료 제품 매출은 8301만 5000위안으로 전체의 0.97%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맥주 업계는 여전히 감소 추세에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 규모 이상 맥주 기업의 누적 생산량은 1904만 4000㎘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연경맥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맥주 시장”이라며 “업계 통합이 진행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