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표 바이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贵州茅台)가 올해 상반기 매출은 910억 위안을 넘겼지만 성장률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1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마오타이가 2025년 상반기 매출 910억 9400만 위안(약 17조 5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893억 8900만 위안(약 17조 2091억 원)으로 9.1% 증가했고 순이익은 454억 300만 위안(약 8조 7409억 원)으로 8.89%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387억 8800만 위안(약 7조 46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85억 5500만 위안(약 3조 572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마오타이의 연간 매출 목표인 1898억 1700만 위안(약 36조 5435억 원)까지 상반기에만 47.99%를 달성했다.
상반기 마오타이 원액은 4만 3700톤, 시리즈 제품은 2만 9600톤 생산되었다. 품질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1억 2000만 위안(약 2조 5258억 원)으로 전년대비 64.18% 급감했다. 마오타이측은 “계열사 예치금 유입이 줄었고,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및 인출 불가 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유통망은 확대되었다. 상반기 말 국내 대리점은 2280개로 160개가 늘었다. 해외 대리점은 115개로 11개점이 증가했다.
마오타이 판매량은 755억 8900만 위안(약 14조 5523억 원), 시리즈 브랜드 판매량은 137억 6300만 위안(약 2조 6496억 원)을 기록했다. 직영판매와 대리점 판매 매출은 각각 400억 900위안(약 7조 7052억 원)과 493억 4300만 위안(약 9조 499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마오타이의 온라인 플랫폼인 ‘i마오타이’ 매출은 107억 6000만 위안(약 2조 715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98% 늘었다.
한편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성장세는 최근 2년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2015년 이후 최저치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중국 바이주 산업은 여전히 깊은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주류협회와 KPMG 회계법인이 공동 발표한 ‘2025 중국 바이주 시장 중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업계는 정책 변화와 소비 구조 전환, 기존 시장 내 경쟁 등이 맞물린 심층 조정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상위 기업의 우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 환경과 가격 체계는 계속 재조정 압박에 직면해 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바이주기업의 누적 생산량은 191만 6000kl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