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펑(小鹏)과 폭스바겐의 기술 협력이 기존 전기차에서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샤오펑 자동차는 폭스바겐 그룹과의 협력 범위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 플랫폼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샤오펑은 지난해 4월 폭스바겐 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의 전자·전기 아키텍처(China Electronic Architecture, CEA) 기술 개발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첫 번째 CEA 적용 모델은 오는 2026년 양산된다.
이번 협력 확대와 관련해 샤오펑은 “당초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전자·전기 아키텍처가 다른 동력 자동차 플랫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이미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 확대로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자·전기 아키텍처를 탑재한 차량 모델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전기 아키텍처는 완성차 개발의 중요한 단계로 내연기관 차량의 스마트화 전환을 결정하는 객관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내연기관차의 스마트화 전환은 전반적으로 더딘 상황으로 기존 전자·전기 아키텍처가 그 발목을 잡는 제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점유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 보편적인 의견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신에너지 자동차 전환 속도는 중국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으로 오는 2030년이 되어야 침투율이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연기관차의 ‘롱테일 효과(long tail effect,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나타내는 효과)’로 전통 자동차 기업은 해당 시장 잠재력을 점유하기 위해 전기차 수준의 스마트 시스템을 탑재한 내연기관차(油电同智)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국 현지 기술을 도입하는 전략은 이를 위한 시도로 폭스바겐 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폭스바겐 그룹과의 협력으로 샤오펑 자동차는 활짝 웃었다. 지난해 1분기 샤오펑 자동차의 서비스 및 기타 사업 분야는 전년 대비 93.1% 급증한 1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24.3%포인트 상승한 53.9%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샤오펑 자동차의 해당 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4억 4000만 위안에 달했고 매출 총이익률도 66.4%까지 올라섰다. 샤오펑 자동차는 서비스 및 기타 사업 분야의 성장세는 주로 폭스바겐 그룹 관련 기술 연구 개발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