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 만에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021년 2월 18일 장중 기록한 3731.69포인트를 넘어선 뒤, 2015년 8월 20일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오전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3740.50포인트로 전일 대비 1.18% 상승했고, 창업판은 3.63% 오른 2626.29포인트로 마감했다. 심천성분지수는 11896.38포인트로 2.25% 올랐으며, 이는 2024년 10월 8일 고점을 넘어 2023년 4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7일 저점인 3040.69포인트에서 반등을 시작한 이후 무려 22.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심천성분지수는 약 30% 올랐고, 창업판지수는 47%라는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흥업증권(兴业证券)은 이번 랠리의 본질을 “경기 기대 상향”이 아니라 “정책 안전망 속에서 신성장 동력이 꾸준히 가시화된 것”에 두었다. 이는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고 신규 자금 유입을 이끌며 상승 동력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속된 급등 이후 시장은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최근의 국내외 정책 발표는 조정의 명분이 됐을 뿐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정책 기반, 신성장 동력, 자금 유입이라는 세 가지 핵심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국태해통증권(国泰海通证券)은 국태해통증권은 앞으로 중국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A주 지수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주가 가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기업 실적, 무위험 이자율, 투자자 위험 선호 등이 꼽혀왔지만, 사실상 종종 간과되면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제도 변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이 요인이 다른 어떤 시장보다 중요하며, 특정 시기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의 역사는 이를 뒷받침한다. 2005년 주식분할개혁, 2019년 등록제 개혁과 커촹반(科创板) 출범은 모두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제도적 분기점이었다. 2025년 들어 지방 투자자와의 교류 현장에서도 “중국형 전환장세(转型牛)”가 대세라는 확신이 강화되고 있다. 무위험 수익률 하락과 제도 개혁이 맞물리면서 중국 증시는 더욱 광범위한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18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A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1경 9271조 원)을 돌파했다. 장 초반에는 문화·미디어, 소비전자, 액체냉각, 게임주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4000개가 넘는 종목이 상승하며 사실상 ‘전 종목 상승’에 가까운 강세장이 펼쳐졌다.오전장 마감 기준 거래대금은 이미 1조 7000억 위안(약 327조 6070억 원)을 넘어섰으며, 종일 기준으로 약 2조 8200억 위안(약 543조 44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