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가 올해 4분기 중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커촹반일보(科创板日报)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곧 증권거래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니트리의 2024년 매출 구성은 ▲4족 보행 로봇 65%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30% ▲로봇 부품 5%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4족 보행 로봇의 약 80%는 연구·교육·소비자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순찰·소방 등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량 연구·교육·소비자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26일에 설립한 유니트리의 현재 등록 자본금은 3억 6400만 위안(약 710억 8192만 원)이다. 왕싱싱은 유니트리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 지배주주로, 지분 23.8216%는 직접 소유, ‘상하이 위이(宇翼) 기업관리 자문 합자회사(유한책임)’를 통해 10.9414%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산하면 왕싱싱의 총 지분율은 34.7630%다.
상장 지도(指导)일정에 따라, 주관사인 중신증권은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유니트리가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종합 평가할 예정이며,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IPO 신청 서류 준비를 지원하게 된다.
왕싱싱은 여름 다보스포럼에서 “현재 연간 매출이 10억 위안(약 1952억 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휴머노이드 라인으로는 G1, H1, R1 세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대규모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왕싱싱 역시 “현재 로봇 대모델의 수준은 ChatGPT가 등장하기 1~3년 전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니트리는 엔젤 투자 단계부터 현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순웨이캐피털(顺为资本), 초심캐피털(初心资本), 중신증권, 선전벤처캐피털(深创投), 홍산차이나(红杉中国) 등이 있다. 2025년 6월에는 약 7억 위안(약 136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으며, 이 투자에는 차이나모바일 산하 펀드,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그룹, 지리캐피털(吉利资本)이 공동으로 리드 투자에 참여했다. 기존 주주들의 후속 투자 참여율도 90%를 넘었다. 이번 라운드 이후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는 120억 위안(약 2조 3433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