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훠궈 프렌차이즈 하이디라오가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과 손을 잡고 중국 청두에 5성급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IHG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청두 하이디라오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은 하이디라오-멍하이(萌海) 과학혁신 농업 에코밸리 프로젝트 2기로 현재 주체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시공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오픈할 전망이다. 하이디라오 전체 에코밸리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 완공된다.
최근 하이디라오는 훠궈 외 여러 분야로 눈을 돌려 수익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개념 고깃집인 ‘옌칭카오뤄푸즈(焰请烤肉铺子)’을 런칭해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고기+클럽+헤어숍’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이 매장은 낮에는 1인당 평균 100위안(1만 9500원) 수준의 고깃집으로 운영되다 밤 10시 이후에는 트렌디한 클럽으로 바뀐다. 여기에 6.99위안(1400원)짜리 ‘머리 감겨주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옌칭카오뤄푸즈는 광저우, 우한, 쑤저우, 난창, 쿤밍, 칭다오 등 여러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며 현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밖에 올해 5월 항저우 서호(西湖) 부근에 전국 최초 빵집을 오픈한 데 이어 7월에는 하이디라오 산하 뚝배기 요리 브랜드 ‘총첸인강(从前印巷)’ 매장 두 곳을 항저우에 연달아 오픈했다.
하이디라오의 도전은 요식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게임, 영화 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업도 서슴치 않으며, 룸, 프리미엄, 키즈, 야식, 기업 등 다양한 테마 매장에 이어 최근에는 베이징 이좡(亦庄)에 전국 최초 ‘혁신 컨셉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는 하이디라오의 이 같은 행보는 외식업계 불황에 따른 필연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 전국의 외식 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7월에는 증가율이 1.1%까지 둔화됐다.
경쟁 심화와 신중해진 소비 추세로 전국의 훠궈 매장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홍찬(红餐)연구원이 5월 발표한 ‘훠궈 트렌드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훠궈 매장 수는 지난해 3분기 53만 55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분기 50만 4800개로 감소했다.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올해 상반기 하이디라오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순이익은 13.7% 감소했다. 테이블 회전율은 하루 4.2회에서 3.8회까지 줄었고 총 고객 수는 1억 9000만 명에 달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주력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하이디라오는 제2의 성장 곡선을 찾아 나서고 있으나, 업계는 지나친 크로스오버는 자원의 분산, 핵심 경쟁력 약화, 주력 브랜드 가치 희석 등의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계하는 입장이다.
천밍(陈明) 국가공업정보화부 브랜드 육성 전문가는 “브랜드 크로스오버와 확장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은 소비자 그룹의 공유 정도에 있다”면서 “소비자의 소비 환경과 브랜드 인식의 경계에 맞춰 적절히 진행해야 하이디라오의 브랜드 정체성과 다년간 소비자들이 형성한 브랜드 이미지를 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