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관광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씨트립이 처음으로 한국 출입국 관광 데이터를 발표하며 K-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씨트립은 16일 인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2025 출입국 관광 트렌드 가이드 평판 랭킹’을 발표했다. 씨트립이 한국 단독 시장만을 대상으로 관광 데이터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홍종민 씨트립 산하 트립닷컴 그룹의 한국 마케팅 총괄은 “지난해 한국의 출입국 관광 규모가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올해 28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3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출국 관광 트렌드는 여행 빈도가 증가하고 여행 거리가 멀어졌으며 수요가 세분화된 세 가지 특성을 보인다고 홍종민 총괄은 설명했다. 실제 한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빈도는 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트립닷컴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예약 비중은 71%로 국내 여행을 크게 웃돌았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목적지로는 일본(33.17%), 중국(26.29%), 베트남, 태국, 필리핀 순이었다. 다만 최근 장거리 여행 수요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2분기 인천공항에서 북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좌석 공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 유럽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여행만 놓고 보면, 씨트립 플랫폼을 통해 한국 여행에 나선 6대 주요 국가 및 지역은 1위부터 순서대로 중국 본토, 일본, 홍콩, 타이완, 미국, 싱가포르였다. 이중 올해 상반기 한국 여행 예약자 수는 타이완이 전년 대비 110%, 싱가포르가 80% 급증해 중국 본토 증가율 29%를 크게 웃돌았다.
오는 9월 29일부터 6개월간 시행되는 중국 단체 관광객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을 앞두고 씨트립은 한국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씨트립 산하 트립닷컴은 지난 2018년 한국 서비스를 정식 시작해 항공권·호텔 예약, 관광지 입장권 구매, 렌터카·기차표 예약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같은 해 트립닷컴은 한국에 고객센터를 설립하고 원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고객의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어 트립닷컴은 한국 지방 정부 및 지역 관광 기관과 손을 잡고 한국 관광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K-관광 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올해 2분기 씨트립의 국제 예약 건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이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모바일 예약 비중은 7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씨트립의 중국 인바운드 관광 예약량은 한국과 동남아의 수요 폭발로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중국 인바운드 여행의 주요 유입 국가로 꼽힌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주요 인바운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러시아로 실제 지난 7월 중국-한국 왕복 항공편은 9974편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69%, 전월 대비 5.49%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의 99%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