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채권 환매 거래를 허용하면서 채권 시장의 대외 개방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
26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은 26일 ‘해외 기관 투자자의 중국 채권 시장 내 채권 환매 거래 추가 지원에 관한 공고)’를 발표해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채권 환매(Repo)를 통한 유동성 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고 온·오프쇼어 금융 시장의 상호 연계를 촉진하여 중국 채권 시장에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간 채권 시장의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중국 채권 시장 내 채권 환매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직접 또는 ‘채권통(债券通)’ 채널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모든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포함된다.
채권 환매 거래는 담보식 환매와 완전 매도 환매 두 가지로 나뉜다. 기존 중국의 담보식 채권 환매는 정환매 측에서 역환매 측으로 이전되지 않고 정환매에서 동결된다. 이는 국제 통용 규칙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앞서 지난 7월 18일 인민은행은 처음으로 채권 환매 담보 채권의 동결을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인민은행, 국가외환국 책임자는 “이번 공고 초안 작성 과정에서 다수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대상 채권의 양도 및 사용 방식이 권리와 의무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하고 채무불이행 처리를 편리하게 하며 해외 기관 투자자 거래 관행에 더욱 부합하여 채권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공고 발표 후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은행 간 채권 시장에서 국제 시장에 통용되는 방식에 따라 대상 채권의 양도 및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리빙(李冰)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총재는 “국경 간 채권 환매 거래 허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안화 유동성 확보 경로가 대폭 확대되어 유동성 관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위안화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마켓메이커 서비스 능력을 강화하며 중국 채권 시장의 발전과 국제화를 한층 더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간 채권 시장의 채권 환매 거래의 대외 개방 수준을 점차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10년 전 해외 주권 기관, 해외 위안화 업무 청산은행, 해외 참가은행의 은행 간 시장에서 채권 환매 거래를 허용했고 올해 2월에는 ‘채권통’ 북향통을 통한 오프쇼어 위안화 채권 환매 거래를 공식 개시하고 5개월 만에 통화 거래 범위를 위안화에서 달러, 유로, 홍콩달러 등으로 확대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