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宁德时代·닝더스다이)가 자사의 ‘초콜릿 배터리 교환소(巧克力换电站)’ 건설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21일 CATL의 교환식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시대전복(时代电服)’은 산동성 지난(济南) 하이테크 한위진구(汉峪金谷) 교환소 완공을 기점으로 전국의 초콜릿 교환소 수가 7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배터리 교환소’는 CATL이 개발한 표준화된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스템으로, 차량이 교환소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배터리를 분리·교체하는 구조다. 기존 충전 방식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완전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어, 전기차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대전복은 올해 1000곳의 초콜릿 교환소를 건설하고, 홍콩·마카오 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는 1만 개, 장기적으로는 3만~4만 개의 교환소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CATL의 초콜릿 교환소는 전국 39개 주요 도시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역별로 보면 장삼각(长三角) 지역 179곳(상하이·항저우·쑤저우 등), 쓰촨·충칭 지역 123곳, 징진지(京津冀) 지역 121곳, 광동-홍콩-마카오,대만(粤港澳大湾区) 116곳 등으로 주요 도시권 중심의 네트워크가 이미 형성된 상태다.
특히 CATL은 올해 들어 배터리 교환소 건설 속도에서 업계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기존 경쟁사들이 1000개소를 세우는 데 4년 이상 걸렸던 반면, CATL은 단 1년 만에 같은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2026년까지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2500곳 이상의 교환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확장을 위해 CATL은 산업계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14일에는 징동자동차(京东汽车), 광치그룹(广汽集团)과 손잡고 ‘국민형 전기차’를 공동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ATL은 징동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기술과 디지털 공급망을 통합한 초콜릿 교환소 직영 판매 채널을 구축해 ‘차량-배터리 분리 판매(车电分离)’ 모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석유화공(中石化)과 협력해 전국 단위의 교환 배터리 인프라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양측이 공동 건설한 초콜릿 교환소와 대형 전기트럭용 교환소는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CATL은 지난해 말 개최한 초콜릿 배터리 교환 생태 컨퍼런스에서 본격적인 교환식 배터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은 “최고 품질의 배터리와 자원을 투입해 교환소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2030년에는 교환식 충전, 가정용 충전, 공공 충전소가 시장을 3등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