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계절 10월 상하이에 1200여 개의 예술 공연 및 전시가 쏟아진다.
17일 문회보(文汇报)는 개막극 상하이 곤극단 ‘태화정음, 고궁 곤극 정선집(太和正音——故宫昆曲萃集)’을 시작으로 제24회 중국 상하이 국제예술제가 막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밤, 산시(陕西)인민예술극단의 희곡 ‘주인공(主角)’이 상하이 오페라극장(上音歌剧院)에서 첫선을 보이며 예술제 기간 상하이에서 펼칠 대작 5편의 화려한 서막을 연다.
10월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40일간 진행되는 예술제 기간 상하이 각지 무대 안팎에서는 전시 500여 회와 1200여 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세계·아시아·중국 초연 타이틀을 가진 작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전 세계 예술계의 관심이 더욱 주목된다.
총 55개 프로그램, 129회 주요 공연 가운데 세계, 아시아, 중국 초연 작품은 19편에 달하며 상하이 초연 비율은 90%를 넘어선다. 폐막 공연은 ‘중국작 하나, 외국작 하나’ 관례에 따라 다니엘 하딩과 성체칠리아 관현악단의 음악회가 11월 27일 밤 재규어 상하이 심포니 홀에서 열린다.
이번 예술제 기간 열리는 산시인민예술극단의 5대 공연 가운데 연극 ‘번화(繁花)’ 최종 시즌과 음악회 ‘시의 중국(诗的中国)’은 상하이 제작 작품으로 알려졌다. 산시인민예술극단은 마오둔(茅盾) 문학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백록원(白鹿原)’, ‘평범한 세계(平凡的世界)’, ‘주인공(主角)’, ‘생명책(生命册)’을 한데 모아 깊은 울림을 주는 ‘마오둔 4중주’를 선보인다.
민족 오페라 ‘동심결(同心结)’과 무용극 ‘왕양명(王阳明)’ 등 오리지널 창작 제품은 중국 전통문화 또는 현실 생활에서 소재를 삼아 혁신적인 표현으로 중국 문화 예술의 새로운 기개를 뽐낸다.
삶의 온기와 서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무대에서 선보인다. 중편 평탄(评弹)극 ‘채육훈툰(菜肉馄饨)’, 연극 ‘번화(繁花)’ 최종 시즌, 무용극 ‘영가(英歌)’는 땅의 깊은 곳에서 자라난 작품으로 진실된 서사와 생생한 지역 색채로 현실적이며 마음을 울리는 진정한 중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예술제는 8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예술 사절단이 100편에 달하는 명품 공연을 가지고 상하이를 찾는다. 비엔나 필하모닉, 드레스덴 국립관현악단, 베를린 극단 등 국제 유명 예술 단체는 춤과 음악, 연극이라는 예술적 언어로 관객들과 국경을 뛰어넘는 대화를 펼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음악 공연 4개를 소개한다.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챔버합창단 상하이 공연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음악 단체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챔버합창단(EPCC)이 상하이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대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힌 이들은, 정교한 하모니와 깊은 울림으로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PCC는 1981년 창단되었으며, 그동안 그래미 어워드에서 두 차례 ‘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수상했고, 총 16회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5년 10월 31일(금) 19:30
•상하이음악청
•180~480위안
빈 필하모닉 & 크리스티안 티에만 특별공연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크리스티안 티에만(Christian Thielemann)과 함께 상하이를 찾는다. 베토벤 교향곡 제7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 등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를 선보이며, 티에만 특유의 정교한 해석과 웅장한 사운드로 ‘유럽의 심장’이 상하이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 공연은 2025년 예술제 중 가장 빠르게 매진이 예상되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2025년 11월 8일(토) 19:30
•상하이동방예술중심
•880~2880위안
앨런 길버트, 조슈아 벨 & NDR 엘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필 전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Alan Gilbert) 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Joshua Bell) 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독일 함부르크의 NDR 엘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 음악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교향악단 중 하나로, 이번 무대에서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한다.
•2025년 11월 14일(금) 19:30
•상하이오케스트라 음악청
•680~2280위안
홍콩 발레– Carmina Burana & The Last Song
음악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으로 손꼽히는 홍콩발레단의 신작 더블빌 무대다. 칼 오르프의 장대한 합창곡 Carmina Burana를 무대 위에서 발레로 재해석하고, 뒤이어 감성적인 ‘The Last Song’이 이어진다. 웅장한 합창과 현대적 안무가 어우러지는 이 작품은 2025 예술제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11월 21~22일
•상하이대극원
•480~1680위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