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34개 도시의 가계 예금 잔액이 1조 위안(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중국통계연감 2025, 각 지방정부 통계, 공개 보도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2024년 말 기준, 중국 가계 예금이 가장 많은 도시로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선전, 청두, 항저우, 톈진, 쑤저우, 시안이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중 상위 9개 도시의 가계 예금 잔액은 2조 위안(40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예금은 은행 금융기관이 신용 방식으로 흡수한 주민 저축 예금과 기타 방식으로 흡수한 가계 부처가 지배하는 예금을 뜻한다. 여기에는 보통(요구불) 예금, 정기 예금, 장부 내 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은 가계 예금 잔액이 7조 위안(1400조원)을 웃돌며 전국 1위에 올랐고 상하이는 6조 3900억 위안(1280조 3000억원)으로 베이징의 뒤를 쫓았다. 두 도시는 현대 서비스업, 첨단 기술 산업, 신흥 산업이 크게 발달한 강력한 1선 도시로 나머지 도시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나타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최근 중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3개 산업인 정보 통신·소프트웨어·정보 기술 서비스업, 금융업, 과학 연구 및 기술 서비스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주민 1인 평균 소득이 높아 가계 예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광저우, 충칭, 선전의 가계 예금 잔액이 3조 위안(600조원)을 돌파하며 나란히 3~5위에 올랐고 청두, 항저우, 톈진 쑤저우도 ‘2조 위안’ 대열에 합류했다.
1인당 평균 예금 기준으로 보면, 14개 도시의 1인당 예금이 16만 위안(32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의 1인당 평균 예금 잔액은 각각 32만 2000위안, 25만 8000위안, 20만 2000위안으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탕하이루(汤海孺) 저장성 도시과학연구회 부이사장은 “항저우는 일찍이 인터넷 산업 발전의 기회를 포착해 소비 인터넷 발전을 통해 업계 상위를 선점했다”며 “이후 소비 인터넷에서 산업 인터넷으로, 다시 인공지능(AI), 대형모델 등으로 확장해 해당 분야에서 매우 밝은 전망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