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숏폼’ 중독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와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의 숏폼 이용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중독 수준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일상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숏폼 이용은 일상화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국민의 94%가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과 20대 젊은 세대에서는 유튜브 숏츠뿐만 아니라 틱톡, 인스타릴스 등의 플랫폼 이용이 두드러졌다. 문제는 숏폼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독성이다. 전체 숏폼 이용자 중 23%가 온라인 동영상 시청의 절반 이상을 숏폼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이 비율은 청소년과 20대에서 32%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숏폼 시청 시간을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이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에 달했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짧은 자극이 뇌를 지배한다
이같은 숏폼 중독 현상은 청소년들의 일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지나친 숏폼 이용은 집중력 저하, 학업 성적 하락, 수면 장애, 대인관계 위축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뇌는 점점 더 긴 시간의 집중이 필요한 학습 활동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스스로 점검하고, 습관을 되돌리기
숏폼 중독이 걱정되는 청소년들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1388 사이트에서 ‘스스로 상담실’의 ‘웹 심리검사’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제공하는 ‘중독부류’의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습관 자가진단 척도’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연령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자신의 사용 패턴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숏폼 중독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 제한 기능 설정, 앱 삭제 또는 홈 화면에서 제거, 의식적인 콘텐츠 소비 습관 기르기 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숏폼을 보는 시간을 독서, 운동, 취미 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된다면 학교 Wee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교육 현장에서의 논쟁: 활용인가, 악순환인가
한편, 교육 현장에서는 숏폼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논쟁도 이루어지고 있다. 숏폼 형식을 수업에 도입하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이미 숏폼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의 집중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숏폼은 디지털 시대의 필수 매체로 자리 잡았지만, 그 사용법과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숏폼의 빠른 도파민 자극에 길들여지지 않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기자 오수연(SAS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