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전용기 편으로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11년 만의 방한 일정을 공식 시작했다.
30일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시 주석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2차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이번 방한 일정의 관전 포인트로 ▲시 주석의 APEC 연설 ▲미중 정상회담, ▲11년 만의 방한, 한중 정상회담 ▲중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국의 협력 발전 추세에 주목했다.
시 주석은 31일 APEC 정상회의에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아시아태평양 경제를 함께 건설하자’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 수호하고 ▲개방형 지역경제 환경을 함께 조성하며 ▲산업 사슬과 공급 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공동 수호하고 ▲무역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를 함께 추진하며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포용적인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시종일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고수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개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중국은 ‘십오오(제15차 5개년 계획)’를 계기로 전면적 심화 개혁을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여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성과로 아시아 태평양과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부산 김해공항의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약 100분간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 갈등의 잠정적 휴전을 이끌어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 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하면서 무역 갈등의 ‘파국’은 피했다는 평가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은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되어 각계 기대가 쏟아진다. 인민일보는 한중 양국은 수교 당시의 초심을 지키고 이웃 국가의 우호 방향을 견지하며 상호 공동 이익을 목표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양국 국민 모두에 더 많은 복지를 가져오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더 큰 안정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한중 상호 무역액이 3280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10년간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국가이자 최대 수출 시장, 최대 수입 원천국이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올해 한국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관광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서울에서 열린 한중 미디어 협력 포럼으로 양국의 인문, 문화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APEC에서 이뤄질 중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국의 협력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지역 산업 및 공급망의 핵심 노드로 전체 아시아 태평양 경제 성장에 60%를 웃도는 공헌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1~3분기 중국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국가와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9조 41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수출입 총액의 57.8%를 차지한다.
이중 중국과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양자 무역액은 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양자 무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동남아시아와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국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3.0 버전 협상을 원만히 마무리했다.
이민희 기자
